연어새의 일상/독일 석사 일상 (2019.10.01~2021.9.30)

[독일석사일상 D+169] 독일 코로나 현 상황

yeoneobird 2020. 3.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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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독일 코로나 현 상황

어제 네이버에 들어갔다가 독일 코로나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클릭했다. 왠일인가 싶었는데 독일의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었다는 소식이었다. 8천명을 넘었다.

원래 4월 6일 예정이었던 개강은 한 번 더 밀려 '적어도' 5월 4일까지 밀렸다. 

현재 주변 연구소도 다 폐쇄 상황이다. 적어도 2주간 닫는 것인데, 또 언제까지 연장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비자발급하는 외국인청도 한동안 문을 안 연다.

스포츠센터등도 문 닫은지 오래고, 내일부터는 꼭 필요한 약국, 마트 외의 상점들도 다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래도 마스크는 여전히 안끼고 다니고,

 

사재기는 여전히 열심히 한다. 500g~1kg하는 밀가루 팩을 8개 사는 아저씨를 봤는데, 계산원이 하나만 사라고 제한했다.

 

하늘도 결국 교환학생을 한 학기 미루고, 한국에 다녀온다고 했다. 

 

곧 독일도 이탈리아, 스페인이나 프랑스처럼 이동금지령이 내려져, 길거리에 경찰이 배치되고, 음식이나 의약품 사러 나오는게 아니면 집밖으로 나올 수 없게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진짜 너무 심란하다.

 

인생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한국에서 확진자 3천명, 7천명 넘었을 때만 해도, 유럽은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3천, 7천이라는 저 숫자가 우습다. 불과 일주일 전 만해도, 아니 어제만 해도, 실험실 알바 구하는 것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졸업을 제때 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정말로 한국을 가야하나 고민중이다. 못 돌아올 것을 걱정했지만, 지금 유럽이 대처하고 있는 모양새로 봐서는 한국이 다시 독일을 추월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상황에서 독일이 입국 금지를 시킨다면, 그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면, 개강도 안 할 것이다. 독일에 있어도 감금상태로 집에만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럴바엔 한국에 있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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