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석사일상] 설날, 나는 보살이 아니야!, 귤
2020.01.25
설날
오늘 한국은 설날이었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일어나자마자 요가도 하기 전에 엄마와 전화 통화를 했다. 주말 오전에 여유롭게 하는 전화통화가 기분이 좋았다. 어제 잠도 꽤 잘 자고 :) 별 얘기는 안했는데, 그냥 할아버지 얘기 듣고, 쿠키 얘기 듣고, 이모들 얘기 듣고. 그것 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엄마는, 가족은 항상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유럽에 엄청 오고 싶어 한다구 그랬다. 내가 유럽 땅을 처음 밟아 본 2016년부터,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며, 엄마 아빠도 꼭 와보게 하겠노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유럽이 무슨 지상낙원이어서가 아니라 어째든 다른 세상이니까. 젊은 나이에 이렇게 먼곳에서 여행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지.
나는 보살이 아니야!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 사촌언니랑 전화하다가 그런 얘기를 했다. 언니나 나나 호구근성이 있어서, 남이 화나면 따져보지도 않고 어쩔 줄 몰라하고, 일단 달래려 하고. 그래놓고선 억울하다. 성인군자만큼 너그러워서 다 포용하는 거면 몰라, 그런것도 아니면서. 그게 문제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사과하고, 내가 힘들어하고, 내가 눈치봐야 돼.
언니랑 새해 목표를 얘기하다가 마이웨이로 정했다.
귤
요즘에 귤 시즌인지 귤을 많이 파는데 맛있다. 한국 귤이랑 다르게 좀 딱딱한데 달다. 한국에서는 말랑한 귤이 맛있다는 속설? 나만의 믿음? 이있었는데 여기 귤은 진짜 딱딱하다. 껍질도 잘 안까진다. 근데두 엄청 달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