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석사일상 D+217] 수업 중 쫓겨난 교수님, 이사, 잠병,
2020.05.04
수업 중 쫓겨난 교수님
교수님이 화상수업 중에 쫓겨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 중에 교수님 컴퓨터에 렉이 걸렸는지 교수님이 얼어버렸다.
그래서 생각한 방안이 교수님 쫓아내고 다시 초대하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바꿨다. 7월에 오프라인 시험이 있을 수 있어 7월 초에 가기로 했다.
독일로 돌아가는게 싫은 이유 중 큰 부부을 차지하는 것은 사는 환경,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사는 동네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도 않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뿐더러 사실 주변 사람들이 좋으면 그렇게 문제될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내 방이 싫었다. 내 방은 주방과 벽하나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벽이 참,,, 가벽이다. 치면 텅텅 소리 나는 가벽. 게다가 그 벽에 주방 서랍장이 붙어있어서 그 위에서 칼질등을 한다. 방에서 들으면 그릇 올려 놓는 소리, 칼질하는 소리 하나하나가 다 들리고, 서랍장 문 쾅쾅 닫는 소리도 정말 크게 울린다. 게다나 내 방문은 문지방도 없어서 문이 바닥으로부터 1~2 cm정도 붕 떠 있다. 방음이 정말 1도 안된다. 주방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정말 같은 공간에서 하는 소리처럼 생생하게 다 들린다. 점심 즈음에 낮잠이라도 잘 때면 정말 스트레스고, 룸메가 밤에 주방에서 뭘하면 잠을 잘 들수가 없었다.
그리고, 룸메. 같은 방을 쓰진 않지만 한 집에 사는 것처럼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룸메다. 말도 안되는 혐한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이 인간과, 기분나쁘다고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이 인간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 안그래도 수업을 같이 들어야해서 자주 볼 수 밖에 없는데 같이 살기까지 하고 싶지 않다.
이 건물이 워낙 낡아서 괜히 더 낡고 이상한 방에 더러운 룸메와 살게 될까봐 안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차분히 생각을 해 보니, 내가 독일에 가기 싫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나 크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것이 이사만 가면 많은 부분 해결될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돌아가면 방을 옮기리라고 작정했다.
잠병
잠병에 걸렸다. 그저께, 어제는 거의 하루종일을 잤다. 낮잠도 자고, 저녁잠도 자고, 밤잠도 자고, 늦잠도 잤다. 정말 뭐에 홀린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공부도 못하고ㅠㅠ 몸이 다 부서지는 기분이다ㅋㅋㅋ 오랜만에 잠병에 걸린 것 같다. 시차적응 이외에. 그래도 이렇게 길게 잘 잘 수 있다는게 행복했다.
저녁때 잠시 TV를 켜 보니 특선영화가 방영되고 있었다. 내일이 어린이날이었던것 ㅠㅜ 나는 강의 그대로 있는데ㅠㅠ 내 어린이날 돌려내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