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실험실3

[실험실 생활] 논문 승인 축하파티 최근에 실험실에서 발표한 논문이 좋은 저널에 승인이 되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파티가 열렸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직접 만나서 파티를 했겠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줌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제1 저자는 나의 사수이시기도 한 박사님이시다. 이렇게 좋은 저널에 논문을 낼 만큼 실력 있는 분께 직접 배운다는 것이 감사했다. 파티의 진행 방식은 이랬다. 회의 실에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 박사생 라우라가 구워온 케이크가 있었고, 그걸 가져다가 각자의 자리에서 줌으로 파티를 즐기는 것이다. 혹은 집에서. 라우라가 구워온 민트크림 초콜릿 케이크는 정말로다가 맛있었다. 이렇게 금방 깨끗하게 비워버렸다. 밝은 대낮 오후 3시에 시작한 파티는 30-40분 후에 마무리되었다. 알코올이 없는 샴페인이라고 했는데, 나는 저.. 2021. 2. 3.
[실험실 생활] 크리스마스 파티 (feat. zoom) 2020.12.10 원래는 이맘때쯤, 실험실 구성원들이 다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서 따뜻한 크리스마스 와인, 글뤼바인을 마시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엄두도 못 내게 했다. 화려했던 작년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텅 빈 올해의 광장 그래서 올해의 실험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줌으로 하기로 했다. 얼마나 어색할지 상상을 하며 줌에 접속을 했는데, 이 날 스케줄이 있어서 10분 정도 늦게 참석했다. 교수님은 산타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계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타의 다양한 종, 표현형, 행동양식 등등ㅋㅋㅋㅋㅋ 그러고는 과학자들 답게 전공 관련 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이건 왜 그런 거야?" "그건 너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연구하면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산.. 2020. 12. 14.
[독일석사일상 D+374] 엉망진창 석사생_급할 수록 돌아가라, 케밥(뒤룸) 2020.10.13 엉망 친창 석사생_급할수록 돌아가라 오늘은 실험수업이 없는 날이라 랩 프로젝트 실험실에서 쭉 실험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멍청한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었다. 하하 색깔만 보고 헷갈려서 다른 용액을 쓰기도 하고, 잘 섞지 않아서 반응이 안 가기도 했다. 실수도 어쩜 바보 같은 것만 골라서 하는지ㅠㅜㅠ 처음에 제대로 했으면 한 번에 끝났을 것을.. 하루가 걸릴 일이 이틀을 잡아먹게 되었다.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 빨리빨리 해치우고 싶어 하는 편인데, 빨리빨리 해치우고 두 번 하느니, 느릿느릿하게 한 번 하는 게 낫다구... 사수님한테도 너무 창피했다. 나같이 바보 같은 학생이 또 있을까...ㅠㅜㅠㅜ 우리 사수님은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봤을 테니까, 이런 경우도 여러 번 맞닥뜨리지 ..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