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전쟁이야...?
아무래도 독일 사람들은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어제 마트에 갔더니 이것저것 텅텅 비어서 털려 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최근에 전쟁이 나면서 기름과 밀가루가 구하기 힘들어졌다. 코로나 사재기 때처럼 가는 건가...
맛있는 점심
어제부터 도서관에 다시 출근하고 있다. 독일은 4월부터 코로나 거리두기 관련 규율을 대폭 완화해서 이제 대중교통 빼고는 마스크도 다 자유다. 도시락 싸가기가 귀찮아서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걸 사 먹었다.
왼쪽은 구운 연어 샌드위치고, 오른쪽은 햄인데 무슨 긴 식빵처럼 생긴 햄을 썰어서 주었다. 안에 치즈도 박혀있고, 채소도 박혀있었다. 역시 소세지의 나라... 난 햄을 안 좋아해서 연어만 먹었다. 햄빵은 친구가 먹은 것.
어제저녁에는 정말 맛있는 걸 먹었다. 친구랑 스페인 음식점에서 타파스를 시켜 먹은 것 ㅎ.ㅎ 예전에 내 스페인 친구는 이곳이 진정한 스페인 음식 맛이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나름 만족했다. 특히 독일에서 먹기 어려운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그중에서도 오징어, 문어 요리가 좋다. 지중해식 오징어, 문어들은 한국 것들과 다르게 아주 부드럽고 폭신하다. 한국은 쫄깃하고 탱탱함이 더 강하다. 친구 말로는 조리법이 달라서 그렇단다.
코로나 이후 도서관 복귀에 맛있는 점심까지. 뿌듯한 하루였다.
그리고 의외로 이곳은 엄청난 레모네이드 맛집이었다. 내가 시킨 사과레모네이드가 정말 상큼 달콤했다.
귀여운 풍경들
요새 찍은 내 주변 풍경들이다. 왼쪽 사진은 도서관에서 바라본 광장 풍경이다. 이 도서관이 좋은 것이 아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탁 트인 광장을 바라보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광장 바라보며 멍 때리느라 방해가 될 때도 있다.ㅋㅋㅋㅋ 왼쪽은 역 앞 공터에 있는 딸리 가판대. 나는 처음 봤는데, 친구는 자주 봤다고 했다. 종종 저렇게 딸기모양 가판대를 두고, 채소를 판다고 했다.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구...!
자신감 키우기
최근에 '하버드 감정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원래 '자기 계발서는 다 그 말이 그 말이야! 안 읽어!'하고 멀리한 지 오래되었는데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손이 갔다.
여러 좋은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불안감, 두려움에 잡아 먹혀서 나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어 보일 때 종이와 펜을 꺼내서 나의 장점들을 쭉 나열해 보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장점이 아주 많은 사람인데 부족한 부분만 생각하다 보니 장점마저 보지 못할 때가 있다.
얼마 전에 같이 사는 언니가 나의 장점 10가지를 써서 준 적이 있었다. 그때 새삼 깨달았던 것이 사람이 이렇게 종이와 펜만 가지고도 사람을 기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사소한 것까지 장점으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 나의 장점을 찾고 알아주는 것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 주는 것 같아 아주 기쁘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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