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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걷자

[2020.02 체코] 프라하_3일차 (마지막 날)

by yeoneobird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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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3

 

3일 차 일정

1. 프라하 구/신시가지 투어 (팁 투어: R u exp)

2. 점심 (U Glaubiců)

3. 까를교~구시가지 걷기

4. 저녁 (콜코브나 첼니체, Kolkovna Celnice)

 

1. 프라하 구/신시가지 투어 (팁 투어: R u exp)

* 팁 투어 R u exp에 관한 설명은 '[2020.02 체코 프라하_2일 차]'에 적어두었다.

*R u exp 팁투어는 한국인이 진행하는 한국어 투어다.

https://yeoneobird.tistory.com/30

 

[2020.02 체코] 프라하_2일차

2020.02.22 바퀴벌레랑 같이 살다가 궁전에서 자니 아주 꿀잠~ 아침도 든든히 챙겨 먹고 관광하러 나갔다ㅎㅎㅎ 2일차 일정 1. 프라하 파머스마켓 (NAPLAVKA FARMERS' MARKET) 2. 점심 체코음식 (믈레니체, Mlejni..

yeoneobird.tistory.com

오전 약속시간은 9시! 약속 장소는 화약탑!이었다.

화약탑 The Powder Tower
nám. Republiky 5, 110 00 Staré Město, Czechia
https://maps.app.goo.gl/4RDhehddkYaWXExX7

 

화약탑

★★★★★ · 타워 · nám. Republiky 5

www.google.com

아침부터 부지런히 나와 환전도 하고 9시 전까지 화약탑에 도착했다. 불행히도 비가 왔다.... 강한 비는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조금씩 왔다 안 왔다를 반복했다.

투어를 기록하기 전에 알아두면 편한 체코의 역사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참고하면 좋을 상식! (체코의 역사)

화약탑 (The Powder Tower) & 시민회관 (Municipal House, Obecní Dům)

화약탑

화약탑은 본래 우리나라의 동/서/남/북 대문과 같은 성문이자 탑이다. 현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17세기 초 화약 저장고로 쓰이면서 화약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화약탑이 저렇게 새까맣게 된 이유는 이것이 사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암은 모래로 이루어진 돌이기 때문에 모래알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때가 낀다. 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다. 

화약탑 오른쪽의 화려한 노란 건물은 시민 회관이다. 현재 많은 전시회가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이다. 

이 시민회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바로 시민회관이 있는 이 부지가 체코의 보헤미아 왕국 시절, 왕이 머물렀던 궁전이라는 것이다. 체코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던 체코의 왕은 많은 상인들이 프라하로 들어와 장사하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프라하는 치안이 좋고 안전한 곳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가 한 가지 방법으로 고안한 것이 왕이 아예 시장 가까이에 거주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성벽에 단단히 둘러싸인 저 깊숙한 곳이 아닌 성문 (화약탑) 바로 옆에 궁전을 지었다.

이후 이 궁전은 무너졌다가 20세기 초 지금의 시민회관 모습으로 지어졌다. 이 곳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가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할 때, 독립 선언문이 낭독된 곳이기도 하다.  

 

카렐대학교 (Charles University in Prague, Univerzita Karlova v Praze)

카렐대학교/ 까를교 앞 까를 4세 동상

까를 4세가 지었던 대학교다. 가이드님은 까를 4세를 세종대왕에 비유하셨다. 즉, 까를 4세 집권 시절이 보헤미아 왕국의 전성기였다. 까를 4세는 어렸을 적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외에도 아버지의 원정을 함께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한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오고, 인맥도 쌓고, 대학교도 보고 온 까를 4세는 프라하에도 대학교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당시에는 교황의 허가가 있어야 대학을 세울 수 있었다. 마침 당시 교황은 까를 4세와 아는 사이였고, 손쉽게 대학교 허가 인장을 받았다고 한다. 까를 교 앞의 까를 4세 동상에 보면 이 허가 인장이 까를 4세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신학대학교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종합대학교다. 한때 아인슈타인이 이 곳에서 교수도 근무했다고 한다. 

 

스타보브스케 극장 (The Estates Teatre, Stavovské divadlo)

비도 오고 너무 추워서 사진을 못 찍었다ㅋㅋㅋ 오페라 공연이 열리던 극장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발레와 오페라 공연을 한다. 

이 곳은 모차르트의 '돈 죠반니 (Don Giovanni)'가 초연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페라는 어디서 쓰였는지보다 어디서 초연됐는지가 중요하고, 곧 그것이 그 작품의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돈 조반니의 고향이 프라하가 되었을까? 당시 모차르트는 '피가로의 결혼'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통해 귀족들의 모습을 풍자했는데, 오페라를 보는 사람들은 귀족 계층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반면 프라하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모차르트도 프라하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그때 프라하 측에서는 다음 작품을 이 곳에서 초연할 것을 제안하고, 모차르트가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돈 조반니'이다. 

 

바츨라프 광장 (Wenceslas Square, Václavské náměstí)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광장은 슬프고, 벅차오르는 체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다. 특히나 야경이 아름다운 이 곳이지만, 체코의 역사를 듣고 난 후부터는 볼 때마다 마음이 찡해진다. 

 

  • 프라하의 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는 공산화되었다. 당시의 공산당은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제한하고, 언론을 장악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응징을 하는 공포정치가 이루어졌다. 술집이나 카페에서 조차 말조심을 해야 하는 시기였다.

체코슬로바키아 내부에서는 이에 반하여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 개혁은 알렉산데르 둡체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발표했다(1968). 이는 인간적인, 민주적인 사회주의를 의미하며, 3권 분립, 정치 비판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의 급진적인 개혁이 포함되어있었다. 

이 소식 접한 소련은 공산체제 붕괴를 엄려하며, 체코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한다. 개혁을 시작한 같은 해 1968년, 소련 군은 탱크를 끌고, 바로 이 곳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까지 진입한다. 시민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탱크를 둥글게 감싸며 저항했지만, 소련은 발포명령을 내리며 무고한 시민들에 무자비하게 대응했다. 

이 상황은 외신기자들에 의해 보도되었고, 한 외신기자가 작성한 타이틀, '프라하의 봄은 오는가'로 인해 '프라하의 봄' 불리게 된다.

그 후 체코슬로바키아는 개혁운동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두 명의 카를대학교 학생들이 다시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바츨라프 광장에서 분신자살을 하는 사건도 발생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움직임까지 이어지지는 못한다.

 

  • 벨벳 혁명 (1989)

1980년대 중반,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개방정책을 시작하며, 동유럽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리고, 1989년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 유명한 '벨벳 혁명'이다. 11월 17일, 폭동 진압 경찰이 평화적인 학생시위를  억압한 것을 계기로 이는 대중시위로 이어지게 된다. 급기야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은 11월 27일 국민 총파업을 계획, 실행한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모든 노동자가 2시간 동안 파업을 해 각종 상점, 음식점은 물론 대중교통과 전기, 수도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마비되었다.

당시 50여만 명의 국민이 바츨라프 광장에 모여 열쇠를 흔들며 시위했고, 결국 공산당은 물러났다. 이 열쇠는 '자유의 세상으로 가는 새로운 문을 열겠다'는 의미와 '몰락한 공산주의자들은 집에나 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9년이면 이제 갓 30년밖에 안 된 일이다. 이게 얼마나 가까운 과거냐 하면, 소녀시대 태연이 태어난 해다. 정말 얼마 전에 이렇게나 큰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 내가 지금 보고, 밟고 있는 이 곳이 불과 30여 년 전에는 50만 명의 국민들과 열쇠 소리로 가득했던 곳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확립시킨 이 사건을 '벨벳 혁명'이라고 한다. 벨벳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부드럽게, 희생자 한 명 없이 비폭력적으로 이루어낸 혁명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벨벳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비공산주의자 바츨라프 하벨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이곳저곳이 모두 아름다운 프라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뽑는다면, 이 '바츨라프 광장'과 '존 레논 벽'이다. 몇 번을 와서 봤지만,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던 곳인지를 곱씹어 보면 다시금 소름이 돋고 찡해진다. 우리나라 역사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냥 보기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조금만 더 알고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도시다. 

 

하벨 시장 (Havel's Market, Havelské tržiště)

이곳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왔을 때는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갔을 때는 주로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체코의 시그니처 굴뚝 빵을 사 먹었다. 누텔라 바른 것, 생크림 넣은 것, 과일 넣은 것 등 종류가 많은 데 나는 아무것도 없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 바깥에 설탕이 뿌려져 있고 시나몬 맛도 난다. 

딸기+누텔라 맛도 샀는데 먹느라고 시장 사진을 안 찍었나 보다ㅠㅜ

데굴데굴 굴뚝 빵

 

천문시계 (Prague Astronomical Clock, Pražský orloj)

올드타운 스퀘어 바로 옆에 있는 천문시계

천문시계는 올드 타운 스퀘어 바로 옆 쪽에 있다.

2020년 02월
2019년 12월

프라하 또 하나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천문시계이다. 이 시계는 1410년에 처음 설치되었고, 지금까지 작동하는 시계 중 가장 오래된 시계다. 매시 정각에 시계 쇼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때문에 다른 사람 정수리를 찍지 않을 수가 없다. 첫눈에도 알록달록함과 화려함에 매료되지만, 각 눈금과 바늘이 의미하는 것과 읽는 방법을 안다면 그 정교함과 과학기술에 한 번 더 놀란다. 

  • 시계 쇼

위에서 언급했 듯, 매시 정각에 시계 쇼가 펼쳐진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끝나버려서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 한 30~40초 정도 하는 것 같다. 

이 시계 가장 위에는 황금 닭이 있고 그 아래 두 개의 파란색 창문이 있다. 그 아래, 빨강 파랑 시계 양 옆으로는 해골을 포함한 4개의 인형이 있고, 황금색 시계 양 옆에도 4개의 인형이 있다. 아래에 있는 4개의 인형들은 추구해야 하는 것, 바람직한 것들을 상징한다. 왼쪽부터 진리, 정의, 탐험, 학문이 그것이다. 반면, 위의 4개 인형들은 지양해야 할 것들을 상징한다. 왼쪽부터 허영, 탐욕, 죽음, 향락이다.

정각이 되면 가장 먼저,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이 오른손으로 종을 치고, 왼 손으로는 모래시계를 기울인다. 죽음의 때가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 옆의 3개의 인형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죽음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과 '왜 그렇게 살았지'하는 후회가 담겨 있는 절레절레 다. 이때, 위의 두 개의 파란색 창문이 열리고 예수님의 12 사도들이 차례로 모습을 비춘다. 이들이 다 지나가고 나면 황금 닭이 날개를 펄럭이며 '뿌우~'하고 울며 시계 쇼는 끝이 난다. 

처음에 이 시계 쇼를 봤을 때는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고 허무해서 끝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쇼가 끝난 후에도 뭔가 더 나올 것만 같고, 긴가민가 한 마음에 잠시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 프라하 천문시계 읽는 법

한눈에 봐도 시계가 2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빨강 파랑의 윗 시계는 시간, 해와 달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 시계이고, 황금색 아래의 시계는 달력이자 일반 시민들을 위한 그림 시계다.

  •  아스트롤라븀 (빨강 파랑 윗 시계)

이 시계는 당시의 천동설을 기반으로 지구와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태양과 달이 표현되어 있다. 윗부분의 시계에서 가운데를 지구이다. 금색 시곗바늘에는 태양 모양의 금색 동그란 것이 달려 있다. 또 다른 검은색 바늘에는 검정 동그라미가 달려 있는데 이것은 달을 나타낸다. 이 둘이 겹쳐져 있는 모양을 통해 오늘 달의 모양을 알 수 있다. 

시계 읽는 법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가장 바깥쪽의 검은 바탕에는 1~24의 숫자가 적혀 있다. 24시를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시계의 24시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24는 해가 지는 시각을 나타낸다. 따라서, 현재, 금색 바늘이 가리키고 있는 시각으로부터 몇 시간 후에 해가 지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색 바늘이 현재 18을 가리킨다면 24-18=6시간 후에 해가 질 것이다.  

그 안 쪽의 하늘색 바탕에 쓰인 로마 숫자가 현재의 시각을 나타낸다. 금색 시곗바늘이 가리키는 로마 숫자가 현재의 시각이다. 휴대폰으로 확인해 보았는데 정확하다.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계절마다 해 지는 시각이 달라지잖아요?!" 그렇다. 그래서 가장 바깥쪽, 검은 바탕에 아라비아 숫자 부분은 계절에 맞추어 회전한다. 

  • 캘린더리움 (황금색 아랫 시계)

일반 시민들에게는 윗 시계를 읽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따라서 그 계절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 지를 그림으로 그린 시계를 하나 더 만들어서 이 시계에 맞추어 농사일을 할 수 있게 했다. 가장 바깥쪽의 하늘색 부분은 365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한 칸씩 돌아간다. 2월이 29일까지 있는 윤달에는 인위적으로 이것을 조정한다고 한다. 그 안쪽의 큰 동그라미 그림들이 농사일을 나타내고, 그 보다 안쪽의 조금 작은 동그라미들에는 황도 12궁이 그려져 있다. 

 

내가 아는 정도는 이게 다 지만, 이 밖에도 이 시계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토록 정교한 시계를 만들 수 있었는지 정말 놀랍다. 

체코 천문시계를, 특히 시계 쇼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 영상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ZZmMfdUIAc

 

올드타운 스퀘어 (Old town square, Staroměstské nám)

올드 타운 스퀘어는 체코 구시가지의 중심! 이런 느낌이다. 달랑 저 동상 사진만 찍어놨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정말 사방에 아름다운 건물들, 성당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얀 후스'이다. 보헤미아 왕국 시절의 인물로 기독교 신학자이며 종교개혁가이다.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시도했다가 이단으로 몰려 화형 당한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마르틴 루터 등 이후의 종교개혁가들에 큰 영향을 주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올드 타운 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드레스덴만큼은 아니지만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비교적 먹을 것을 많이 팔았고, 독일보다 저렴해서 좋았다. 사진이 많이 없어 아쉬운 대로 2019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했을 때 찍었던 올드타운 스퀘어 모습을 풀어봐야지.

 

2. 점심 (U Glaubiců)

U Glaubiců 
Malostranské nám. 266, 118 00 Malá Strana, 체코 
+420 257 532 027

https://goo.gl/maps/vGs8u5uaf3mr9sr6A

 

U Glaubiců

★★★★☆ · 음식점 · Malostranské nám. 266

www.google.com

팁 투어 가이드 님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음식점이었다. 이 곳은 타르타르라는 음식이 유명한데 마늘과 육회를 빵에 발라먹는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체코에서 간 음식점 중에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코젤 흑맥주/ 샐러드/ 립

코젤은 역시 코젤이었다.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나는 카페인 쓰레기여서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코젤에서 나는 커피 향 같은 향은 좋다. 또 먹고 싶다 또 먹고 싶다.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평소에 잘 안 마시는데 독일의 비어가든이나 체코 음식점에 오면 꼭 마시게 된다. 뭔가 맥주 안 마시고 가면 손해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테이블 바로 뒤에 생맥주 따르시는 분이 계셨는데 컵 씻고, 생맥주 따르는 그 과정이 생활의 달인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손도 빠르시고, 맥주 높이도 거의 일정했다. 

샐러드는 사실 베이컨이 있는 것을 시켰는데, 채소만 있는 것으로 잘 못 나왔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이 샐러드에는 양상추나 치커리, 케일과 같은 풀 종류가 아닌 파프리카, 오이처럼 사각거리는 채소들이 들어있었다. 위에 뿌려진 치즈와 아래 깔려있는 소스가 너무너무 짰다. 짜다는 것만 빼면 맛은 있었다. 

립은 역시 맛있었다. 심하게 짜지 않았던 것 같고 달짝지근했던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그 맛이었지만, 알고 있어서 더 맛있는 그 맛~

이게 바로 타르타르

타르타르를 시키면 이렇게 빵과 고기가 같이 나온다. 우선 바삭바삭한 빵에 생마늘을 칠해야(?)한다. 마늘이 갈리면서 빵에 묻어난다.  으깨진 육회와 같이 여러 가지 향신료와 소스도 나오는데, 이 모든 것들을 섞는다. 비빔밥 비비듯이 골고루 잘 섞어준다. 이제 마늘이 발린 빵 위에 이 섞인 육회를 발라 먹는다. 특히 이 타르타르는 특이하고 체코만의 음식이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볼 만한 메뉴인 것 같다. 

 

3. 까를교~구시가지 걷기

점심 먹은 식당이 까를교 건너편 프라하 성이 있는 쪽에 있었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 겸 까를교와 구시가지를 구경하면서 슬슬 걷기로 했다. 어슬렁어슬렁 걸으면서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그렇게 저녁 먹는 음식점까지 걸어왔다.  

 

4. 저녁 (콜코브나 첼니체 Kolkovna Celnice)

콜코브나 첼니체 Kolkovna Celnice
V Celnici 1031, 110 00 Nové Město, Czechia
+420 224 212 240
https://maps.app.goo.gl/Zbk1pX1EBjbUtb1HA

 

콜코브나 첼니체 레스토랑

★★★★☆ · 음식점 · V Celnici 1031

www.google.com

연어샐러드/ 닭봉/ 필스너

이 음식점은 꽤 한국인에게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웨이터가 한국말도 할 줄 알았다. 웨이터들이 친절하고 유쾌했다. 우리는 점심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다. 연어샐러드 하나와 닭봉 메뉴 하나만 시켰는 데 여기는 슈니첼(돈가스)도 맛있다고 한다. 닭봉 요리는 한국에서 먹는 치킨 같은 맛이었다. 필스너는 역시나 상큼했다. 코젤보다는 조금 더 탄산이 센데 그래도 그 각자의 매력이 있다. 

 

이 저녁식사를 끝으로 짐을 싸서 독일로 떠났다. 꿈같은 2박 3일의 여행이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발걸음은 너무도 무거웠다ㅠㅜ

 

*나의 이번 프라하 일정에는 프라하 성의 야경을 보는 일정이 없다. 프라하는 야경도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한 번쯤 보는 것도 추천한다. 

*체코 여행을 시작하기 이삼일 전에 신천지 사태가 터지면서 우리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했고, 우리가 프라하를 머무는 동안에도 확진자가 갑자기 하루에 100명씩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동양인이라고 인종 차별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체코에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 동양인처럼 생겼다는 겉모습만 보고,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기분 나쁠 일, 얼굴 붉힐 일이 딱히 없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참고한 사이트
  • 바츨라프 광장

https://brunch.co.kr/@nicedaeho527/4

  • 벨벳혁명

https://ko.wikipedia.org/wiki/%EB%B2%A8%EB%B2%B3_%ED%98%81%EB%AA%85

https://www.scourt.go.kr/portal/gongbo/PeoplePopupView.work?gubun=33&seqNum=2160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2/20190702001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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