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석사일상 D+ 370] 온종일 실험하기, 칵테일 파티

2020.10.09

온종일 실험하기

오늘 하루는 정말루다가 너무나도 알차게 살았다.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다음 주 실험 조 짜는 거 상의하고 9시 반에 랩 프로젝트 실험실 가서 오후 3시쯤까지 계속 실험하고, 집에 돌아와서 40분 정도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나서 레포트 수정하고 저녁 8시에 칵테일파티에 다녀왔다. 

일이나 공부로 바쁠수록 일기는 재미없어 지는 법ㅋㅋㅋㅋ

어찌 됐든 지난 주에 했던 실험 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와서 다시 실험을 반복해야 했는데, 한 2주 동안 느릿느릿하던 것을 이제 스킬도 웬만큼 익혔겠다, 하루 만에 쭉 해 버렸다.

내 사수는 포닥인데 아주 경험도 많고, 굉장히 친절하신 분이다. 오늘 실험은 거의 나 혼자 했다. 한 번 같이 해 본 실험인데, 사수님은 날 뭘 믿고, 용감하게 혼자 놔두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성공적으로 했다. 지난번엔 실수가 있었지만, 뼈에 새기고 아주아주 주의해서 실험했다. 

월요일에 결과가 나오는데 제발 원하는 결과가 나와줬으면....!

 

칵테일 파티

제스퍼가 체리를 럼에 절여놨다가 그걸 넣은 칵테일을 만들어줬다. 요즘 실험도 다 찢어져서 하느라 친구들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웃긴 얘기 엄청 많이 함ㅋㅋㅋㅋㅋ 하지만 여기엔 안 쓸거지롱~~

지난 주말 즈음에 뭔가 너무 지친 느낌이 들었던 나는 정말 러시아 친구의 말처럼 쉬는 시간을 정해두고 쉬기로 마음먹었다. 금요일 저녁~ 토요일 오전은 일/ 과제 생각 1도 안 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토요일은 알람도 안 맞춰놓을 거고, 일찍 일어나도 뒹굴뒹굴하면서 보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