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
워라벨과 스트레스
워라벨이 정말 잘 안 지켜지고 있는 느낌이다.
코로나 접촉자로 격리되어 있으면서 그래도 하루 종일 집에 박혀 이것저것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스트레스만 가득 받고 아무것도 못했다.
이런 거 보면 정말 불공평한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금요일 하루 정도는 푹 쉰 것 같다. 어제는 이번 주에 하려고 계획해 뒀던 일들이 밀려 있어, 그것에 대한 마음이 더 급했고,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10시부터 나가서 5시 반까지 실험실에 나가서 못했던 것들을 했다. 오랜만에 일을 하니 집중도 잘 되고 좋았다.
오늘도 오전부터 실험실에 나와 할 일을 하는데, 문득 내가 일하고 공부하는 것 말고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면 뭘 했을까 싶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심심해서라도 실험실을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지. 아무래도 코로나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접촉자가 되고 끔찍한 2박 3일을 보낸 나는 절대 이런 일은 없으리 싶어, 친한 친구와의 식사조차도 꺼리려 마음먹었던 차였기 때문이다.
코로나 접촉자 두 번 되었다가는 정신과부터 먼저 갈 것 같다.
혼자 살고 싶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랑도 같이 사는 게 힘든데, 마음도 맞지 않는 사람이랑 같이 산 다는 것은 정말 너무너무 힘든 일이다. 너무너무. 나는 왜 매번 이런 걸까. 운이 없는 걸까. 이게 나의 문제인 걸까 싶기조차 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트러블이라고는 거의 없었는데 왜 자꾸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정말이지 혼자 살고 싶다.
스트레스받는 이 느낌을 다시 느끼는 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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