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9
달력 한 장
어느새 2020년이 다 갔다. 1년짜리 달력도 12월과 2021년 1월 한 줄 밖에 남지 않았고, 앙언니가 선물해 줬던 월 달력도 이제 한 장 남았다. 워니언니와 호나호니 오빠가 준 다이어리도 띄엄띄엄 1년을 꼬박 썼다. 작년에 택배로 받고 기분 좋아했던게 금방 이렇게 시간이 지나 나의 역사 속으로 남겨질 물건들이 되어버렸다.
어렸을땐 해가 가는게 이렇게 두렵진 않았는데 하고 생각을 되짚어 보니, 사실 나는 어렸을 때도 새 해가 오는 것에 대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점점 어려운 공부도 해야되고, 점점 더 바빠지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에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내년 한 해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해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졸업을 하게 될 해이고, 졸업후 거처를 정해야 할 것이다.
잘 할 수 있지 :))
연어 초밥
그저께 렐언니의 졸업식이었다. 언니를 못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는데 우연치 않게 졸업식이었다. 우리는 연어를 사다가 연어초밥을 해 먹었고, 잡채도 해 먹었다. 내가 채소를 볶는데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잡채가 넘 기름졌다.
응답하라 1994처럼 잡채 산을 만들고 싶었는데 도구의 부재로 그만큼은 못 만들었다. 언니가 이슬톡톡도 사왔다!! 100만년만에 먹어보는 이슬톡톡 넘 맛있었다.
연어는 정말루 입에서 녹았다.
졸업 기념으로 언니에게 꽃다발과 대왕킨더를 선물했다.
스페인 또띠아
오늘 저녁에 산드라 집에 놀러갔는데 산드라가 스페인식 또띠아를 해줬다. 아주 두꺼운 계란 감자전 이라고 생각하면 맛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았다.
와인은 한 잔도 채 마시지 못했다. 왜그런지 한 두 모금에 취기가 올라와 몸이 나른해져 버렸다.
'연어새의 일상 > 독일 석사 일상 (2019.10.01~2021.9.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석사일상 D+439] 크리스마스 거리, 한국 저녁 :) (4) | 2020.12.13 |
---|---|
[독일석사일상D+436] 12월에 해야하는 일, 몸이 안 좋아졌다, 폭풍실험, 긍정회로!, 새로운 가족 (7) | 2020.12.10 |
[독일석사일상D+417] 겨울이 오고 있다, 신경 끄기, 즐기기 (6) | 2020.11.21 |
[독일석사일상D+414] 냄비를 태웠다, 제로썸 인생, 빠에야 (6) | 2020.11.17 |
[독일석사일상 D+413] 간만에 몰아서 써 보는 근황, 한식 생각나, 이사를 또 가야한다 (6) | 2020.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