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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새의 일상/독일 석사 일상 (2019.10.01~2021.9.30)

[독일석사일상 D+326] 100만년 만에 쓰는 일기~~~

by yeoneobird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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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진짜 100만 년 만에 일기 쓴다ㅋㅋㅋㅋㅋ

그동안 정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놀라운 일들, 절망적인 일들, 진짜 웃긴 일들 많았는데 시험기간에 바쁘단 이유로 미루다가  그 이후엔 또다시 일기를 쓸 엄두가 안 나서 못 건드리고 있었다ㅠㅜㅠㅜ

이제 조금씩 다시 쓸 거다!!!

요즘 근황을 간단히 요약하면 시험이 끝나고 방학기간이지만 9월에 시험이 하나와, 9월 실험실에서 일과 실험수업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8월 초에 한 실험수업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조금씩 준비하면서 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오늘은 매우 매우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왜냐하면 어제는 나의 치팅데이였기 때문! 요즘 정말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인데 어제는 뭔가 보상받고 싶은 마음에 늦게까지 유튜브도 보고 워니언니와 통화를 했다. 

그러고 느지막이 도서관에 가려는데 빨래를 해야 한다는 게 떠올라 다시 집에 눌러앉았다. 때마침 스페인 친구 롤라에게 전화가 왔다.

"나 사람 좀 만나고 싶어~ 너네 집이나 우리 집에서 같이 공부하자" 

이렇게 하루 종일 롤라와 붙어있었다. 롤라와 나는 요즘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가끔씩 감당 못할 텐션을 가지기도 하지만 난 그 친구의 순수함이 좋다. 꿍꿍이 같은 것이 없는 순수함.

그러고 우리는 약 2주 뒤에 함께 클래식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이곳에 협연을 하러 오기 때문!!! 학생은 전 좌석을 9유로에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냉큼 예매를 했다. 그리고 사실 난 지금 그 공연을 보러 갈 생각에 정말 정말 설렌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 

해질 무렵엔 롤라와 빵 하나 물고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오랜만에 보는 야경이 정말 예뻤다. 내가 유럽에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끼게 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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