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프림로즈
어제 밤에 드디어 꽃의 정체를 밝혔다. '프림로즈'. 사진으로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을 손수 깔아서 알아냈다. 물도 얼마나 먹는지 찾았다. 하루에 한번 씩 규칙적으로 줘야한다. 건조한 환경을 싫어해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난 창가에 뒀네.. 그렇다고 너무 습해도 안된다. 나만큼이나 까다로운 친구다.
오늘 자리도 옮겨주고 물도 줬다. 그래도 점점 시들어 가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길...
수업 취소
독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었다. 사실 거의 서독에 밀집해 있고 동독은 아직까지는 안전한데 그럼에도 세미나가 줄줄이 취소 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메일 한 통이 왔다. 다음 주도 강제 방학이다. 다음 주 수업이 통째로 취소 된 것. 독일도 남부의 주에서는 개강도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빨간 머리 앤
요즘 넷플릭스에서 즐겨 보는 드라마다. 영어 제목으로는 ''Anne with an E"
원래부터 빨간머리앤을 좋아해서 내용도 대충 알지만 알고 또 봐도 재밌다.
어제도 보다가 몇 마디 대사가 빨간머리 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Love who you love and be with them
도서관 그냥 좋아서 간다구
이번 주 일주일 동안 짧은 방학이어서 도서관을 다니고 있다. 갑자기 생긴 방학이어서 여행도 못가고 그냥 여기 남아서 레포트나 먼저 쓸 요량이었다. 집에 계속 있기가 답답해서 도서관에 가는데 애들 만날때마다 도서관 간다고 하면 왜가냐고 물어본다. 너 너무 열심히 한다며ㅋㅋㅋㅋ
실은 레포트 아직 1도 안 썼구ㅋㅋㅋㅋ 나 그냥 도서관에 있는 게 좋아서 간다. 시험기간에는 또 가기 싫었는데 여유가 생기니까 또 가고 싶어진다. 청개구리.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집중해서 하는 게 좋다. 내가 도서관 가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은 글 쓰는 것이다. 요즘 블로그에 글쓴느데 재미가 들려 버렸다. 쓰고 싶은 것도 다양해지고, 그냥 재미가 있다. 친구들이 답글 달아주니까 그것도 재미있고. 막상도 하루동안 뭘 그렇게 썼나 돌이켜 보면 많은 걸 쓰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훅훅 간다. 퇴고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글 쓰는 것 자체가 시간이 걸리는 일인가 보다.
쓰는 동안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쓰는 게 행복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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