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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석사17

[독일석사일상 D+274] 다시 독일로!!!! 2020.07.01 이 날이 오기는 오는구나! 올해 초부터 난리였던 코로나는 결국 모두가 기대하던 여름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았고, 3월에 와 5월에 돌아갈 예정이었던 나의 일정은 7월까지 연장되어 드디어 오늘! 출국을 하게 되었다. 날짜를 정해 두고도 생각하기도 싫고 안 왔으면 했지만, 시간은 관대한 법이 없지^^ 그렇게 나는 정신없이 한국을 떠나왔다. 집-> 인천공항 이 썰을 또 빼 놓을 수가 없지. 평범한 일도 스펙터클하게 만들어버리는 코로나. 일단 수도권이 아닌 우리 집쪽에서 운행하는 공항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거나 해도 하루에 2번 맞지 않는 시간이었다. 결국 서울을 거쳐 공항을 가야 한단 얘기지~ 서울에서 인천공항이야 차도 자주 있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까. 정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맞춰 타기.. 2020. 7. 2.
[독일석사일상 D+255] 독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 보자, 메일 공포증 2020.06.11 독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 보자 출국까지 3주 조금 안되게 남은 것 같다.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은 너무나도 짧게 느껴진다. 정신없이 지나가 버린 한국에서 2개월 반 남짓의 시간. 시간을 되돌리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렇다. 다시 독일로 돌아가려니, 뭔가 가기가 싫다ㅋㅋㅋㅋㅋㅋ 난 지난 10월에 출국할 때도 그랬다ㅋㅋㅋㅋㅋㅋ 더 놀고 싶어서ㅠㅜㅠㅜ 사실 자가격리가 너무 걱정이 된다. 답답한 것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난데, 몇일동안 가만히 방에만 박혀있는 것이 너무너무 싫은데 ㅜㅠㅠ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드는 일ㅋㅋㅋㅋ 무려 2주간 박혀 있어야 한다니.... 독일 진짜 이상한게 유럽인가 EU.. 2020. 6. 11.
[독일석사일상 D+204] 독일 가기 싫다아, 영어로 강의를 듣는 다는 것, 피곤피곤 2020.04.21 독일 가기 싫다아 아직까지 별다른 말이 없는 것으로 봐서 개학을 예정대로 5.4에 오프 개강을 할 거 같다. 걱정된다ㅋㅋㅋㅋ 우리나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20명도 안되는데도 개학을 망설이고 있는데.. 독일은 2천 명 정도인데.. 괜히 서둘러 개학했다가 싱가포르처럼 늘어나면 어쩌려고.. 아무리 줄어드는 추세라지만 5천 명에서 2천 명으로 줄었다고 안전한 게 아니잖아!ㅠㅜ 최악의 시나리오는 5월 초에 독일 갔는데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학교 난리 나서 다시 외출금지령 내리는 거다. 제발 그러지 말자ㅠㅜ 그것도 그렇고 그냥 한국에 있다 보니 독일에 가기가 싫었다. 독일서 감정 고생을 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막상 가면 또 그냥저냥 잘 살 텐데 괜히 가기 싫구.. 한국에서도 코로나랑 개학 때.. 2020. 4. 21.
[독일석사일상 D+201] 농장에서 하루 보내기 2020.04.18 농장에서 하루 보내기 이번 주 내내 집에 혼자 있다보니, 한계에 다다르는 느낌이었다. 집에 있으면 너무 나태해지고, 나태해지면 스트레스 받는다. 엄마아빠는 아침에 농장으로 출근해서 해가 져서야 돌아오기 때문에 하루에 같이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농장과 집은 차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와이파이가 없다아아아ㅏ아 주중에는 엄두도 못내고 토요일엔 꼭 가겠어!라고 벼르고 있었다. 내가 농장에 가면 레아를 산책시킬수 없기 때문에 레아에게 그게 조금 미안했지만.. 농장에는 진돗개 아론이 있다. 진돗개답게 똑똑이다. 쿠키는 매일 농장으로 출근하는데 이렇게 자다가 놀다가 산책나갔다가 한다. 쿠키는 주로 혼자 산책을 나가지만 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쿠키와 같이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가족과 같이.. 2020. 4. 21.
[독일석사일상 D+166] 휴지 사재기, 쓸쓸, 마파두부, 인종차별하는 무식한 인간들은 다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2020.03.14 휴지 사재기 요즘에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늘어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대부분은 지인이고, 아주 적은 퍼센트로 검색을 통해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다. 유입 검색어는 대부분 체코, 프라하에 관련된 것이다. 그중에 '휴지 사재기'로 들어오신 분들도 몇 분 계셨다. 이 분들도 나처럼 휴지를 왜 사재기하는지 궁금하셨나 보다. 대부분 한국에서 사재기하면 라면, 쌀 같은 것을 생각하는 데, 독일에서는 가장 먼저 사재기하는 물품이 파스타면, 화장실 휴지인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파스타는 그렇다쳐도 휴지를 사재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내가 겪어보니 알겠다. 나도 휴지를 미리 사두게 되더라. 마침 휴지가 떨어져가서 20롤을 사 두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2020. 3. 15.
[독일석사일상 D+164] 개강이 밀렸다., 안락 의자!, 뚁땽해 2020.03.12 개강이 밀렸다. 낮에 제로 언니가 드레스덴이랑 한 시간도 안 걸리는 라이프치히는 개강 연기 되었다던데, 우리는 괜찮은지 물어봤다. 음.. 우리는 그런 말 없는데? 확진자도 없는데 개강까지 미룰거 같지는 않은데 하고 몇시간 안 있어서 단톡에 개강이 4월 6일에서 27일로 밀렸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0.0 말도 안돼!!! ㅠㅜㅠ 결국엔 이렇게 되는 구나... 중국이랑 아시아에서 그렇게 난리난거 봤으면 경각심 좀 가지고 조심좀 하지... 마스크도 안쓰고 다니고..그래서 한달을 넘게 놀게 생겼다. 안락 의자! 누가 쓰던 안락 의자를 버린다고 필요한 사람을 찾길래 냉큼 가서 받아왔다. 두 조각이라서 헬렌이 도와줬다. 저렇게 트램 안에 들고 탔다. 이런 의자는 기회가 생기면 꼭 집에 두려고 벼르.. 2020. 3. 13.
[독일석사일상 D+163] 프림로즈, 수업 취소, 빨간 머리 앤, 도서관 그냥 좋아서 간다구 2020.03.11 프림로즈 어제 밤에 드디어 꽃의 정체를 밝혔다. '프림로즈'. 사진으로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을 손수 깔아서 알아냈다. 물도 얼마나 먹는지 찾았다. 하루에 한번 씩 규칙적으로 줘야한다. 건조한 환경을 싫어해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난 창가에 뒀네.. 그렇다고 너무 습해도 안된다. 나만큼이나 까다로운 친구다. 오늘 자리도 옮겨주고 물도 줬다. 그래도 점점 시들어 가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길... 수업 취소 독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었다. 사실 거의 서독에 밀집해 있고 동독은 아직까지는 안전한데 그럼에도 세미나가 줄줄이 취소 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메일 한 통이 왔다. 다음 주도 강제 방학이다. 다음 주 수업이 통째로 취소 된 것. 독일도 남부의.. 2020. 3. 12.
[독일석사일상] 워니 안녕, 실험수업 시작, 차분한 2020.02.24 워니 안녕 시험을 핑계로 일기를 너무나도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아무리 못써도 3일에 한 번은 쓰려고 했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나는 dm으로 달려갔고, 엄마 심부름으로 이만큼이나 샀다. 이번 2박 3일 프라하 여행은 워니언니와 워니언니 부모님과 함께 했다. 정말 눈 깜짝하니까 떠나기 30분 전이었다. 워니언니와 워니언니 부모님은 내가 터미널로 가는 트램에 타는 곳까지 마중나와 인사를 해주셨고, 혼자서 트램에 올라타니까 진짜 내가 돌아간다는 실감이 났다. 이제 워니언니를 못해도 1년반은 있어야 볼 수가 있겠지. 한때는 일주일에 5번도 보던 때가 있었는데. 내가 한참 독일에 가는 것에 고민을 많이 할 때 워니언니에게 많이 털어놨었는데, 언니는 항상 지지해 주는 쪽..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