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2 [독일 기숙사] 셰어하우스 (Ein-Bett-Zimmer in WG) 방은 각자 하나씩 쓰고, 화장실과 주방은 공유하는 형태. 독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기숙사다. 내가 전에 살았던 곳은 3 WG였기 때문에 총 세 명이서 집을 공유했다. 모든 셰어하우스 기숙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살던 곳은 아파트처럼 되어 있었다. 방 세 개, 주방, 화장실 하나 씩. 딱 거실 없는 아파트 느낌이었다. 나는 중간에 사정이 생겨 이 아파트 내에서 이사를 한 번 해서 두 개의 방에서 살아봤다. 오래된 기숙사의 장점이 있다면 싸고, 관리자가 별로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 달 월세는 이 도시의 최신식 원룸 기숙사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었다. 퇴사할 때 청소상태가 가구, 벽 상태 등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는다. 가구도 방마다 제 각각이다. 예를 들면 내 경우, 두 번째로 살 던 방에 .. 2021. 1. 21. [실험실 인터뷰(면접)] 교수님은 어떤 질문을 하실까?_인터뷰 질문/준비 방법 최근에 석사 논문을 쓸 실험실을 찾으며 인터뷰를 본 일이 있었다.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실험실이었던 만큼 준비하는 기간에 불안하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했는데 혹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싶어 준비 과정들과 질문들을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이전 글에서는 교수님들이 대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질문을 하는지 유형별로 써봤다면, 이번에는 상세하게 어떤 질문들을 하셨는지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은 지에 대해 써 보았다. (박사생 입학을 위한 인터뷰는 또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yeoneobird.tistory.com/141 [실험실 인터뷰(면접)] 교수님 별 인터뷰 유형 석사 논문을 쓸 실험실을 찾던 도중, 운이 좋게도 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랩의 교수님에게서 답장이 왔다. .. 2020. 12. 28. [실험실 인터뷰(면접)] 교수님 별 인터뷰 유형 석사 논문을 쓸 실험실을 찾던 도중, 운이 좋게도 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랩의 교수님에게서 답장이 왔다. "운이 좋게도" 라고 쓴 이유는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답장조차 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정말 운 좋게 석사 논문 프로젝트가 있다는 답변과 함께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현재는 인터뷰까지 끝난 상황인지만, 준비할 당시에 가장 가고 싶었던 랩이었던 만큼 간절함과 불안감이 컸다. 인터뷰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는 것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은 인터뷰가 잡혔다는 것은 거의 70% 이상은 이미 합격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낸 메일, CV 등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교수님들은 굳이 인터뷰까지 보는 수고로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예 답장을 안 해 버리거나 메일로 자리가 없다고 거절할 것이다. 때문에.. 2020. 12. 23. [독일석사일상 D+445] 크리스마스 휴가, 초보 석사생 2020.12.18 크리스마스 휴가 오늘 저녁부터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었다. 강의는 종강되었고, 실험실도 나오지 못하게 규정되었다. 이것은 코로나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연구소는 12월 19일부터 1월 10일까지 특별한 사유가 아니고서는 드나들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다녀오기 때문에 코로나가 퍼질 것에 대비해 강제 휴식기간을 두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것은 크리스마스때 락다운 규정이 잠시 느슨해진다는 것이데, 현재 규정으로는 2가구 이상부터 만날 수 없고 명수도 최대 5명으로 제한되는데, 24-26 기간에는 한 가구가 가구수 제한 없이 4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코로나는 무섭지만 크리스마스는 놓칠 수 없나보다. 어쨌든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독일인들에게만큼 큰 행사도 아니고, 이사며 시험이며 할.. 2020. 12. 19. [실험실 생활] 크리스마스 파티 (feat. zoom) 2020.12.10 원래는 이맘때쯤, 실험실 구성원들이 다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서 따뜻한 크리스마스 와인, 글뤼바인을 마시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엄두도 못 내게 했다. 화려했던 작년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텅 빈 올해의 광장 그래서 올해의 실험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줌으로 하기로 했다. 얼마나 어색할지 상상을 하며 줌에 접속을 했는데, 이 날 스케줄이 있어서 10분 정도 늦게 참석했다. 교수님은 산타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계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타의 다양한 종, 표현형, 행동양식 등등ㅋㅋㅋㅋㅋ 그러고는 과학자들 답게 전공 관련 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이건 왜 그런 거야?" "그건 너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연구하면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산.. 2020. 12. 14. [독일석사일상 D+439] 크리스마스 거리, 한국 저녁 :) 2020.12.12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살 게 있어서 시내에 나갔다. 원래라면 한창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꽉 차 있어야 하는 광장이 휑하게 비어있었다. 그래도 불빛 장식과 트리 장식을 해 놓았다. 한국 저녁:) 저녁에 피아노 언니 집에 초대되었다. 사실 지난주에 약속이었는데 내가 갑자기 아파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약속을 취소했다. 나는 간단하게 먹는 것을 생각했는데 언니가 정말 한 상을 차려줬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는담ㅠㅜ 그렇게 밤 늦게까지 와인을 마시고, 12시쯤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또 한국어로 수다를 떠니 너무 신이가 났다. 2020. 12. 13. [독일석사일상D+436] 12월에 해야하는 일, 몸이 안 좋아졌다, 폭풍실험, 긍정회로!, 새로운 가족 2020.12.09 12월에 해야하는 일 역시 일기는 잠이 안 오는 밤에 쓰는 맛이지! 2020년 12월 9일의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의 시간은 12월 10일 오전 1시 38분이다. 최근에 계속 잠이 오질 않아 2시경에 잠들고 있다. 억울한 것은 이렇게 늦게자면 하루가 피곤하고 특히 일과를 마친 저녁에는 쓰러질 것처럼 녹초가 되는데, 머리와 몸에 모두 힘이 없어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도 잠은 또 안 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악순환 악순환. 잠을 못 자는 이유중 하나는 12월에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아서 걱정하기 때문이다. 1. 석사 논문을 쓸 실험실을 정해야한다. 하지만, 모든 일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 법ㅎㅎㅎ 한 번에 척척 잘 구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는 좀 나중에 운이 좋으려나 보.. 2020. 12. 10. [독일석사일상 D+425] 달력 한 장, 연어 초밥, 스페인 또띠아 2020.11.29 달력 한 장 어느새 2020년이 다 갔다. 1년짜리 달력도 12월과 2021년 1월 한 줄 밖에 남지 않았고, 앙언니가 선물해 줬던 월 달력도 이제 한 장 남았다. 워니언니와 호나호니 오빠가 준 다이어리도 띄엄띄엄 1년을 꼬박 썼다. 작년에 택배로 받고 기분 좋아했던게 금방 이렇게 시간이 지나 나의 역사 속으로 남겨질 물건들이 되어버렸다. 어렸을땐 해가 가는게 이렇게 두렵진 않았는데 하고 생각을 되짚어 보니, 사실 나는 어렸을 때도 새 해가 오는 것에 대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점점 어려운 공부도 해야되고, 점점 더 바빠지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에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내년 한 해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해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졸업을 하게.. 2020. 11. 30. [독일석사일상D+417] 겨울이 오고 있다, 신경 끄기, 즐기기 2020.11.20 겨울이 오고 있다 겨울이 정말로 오고 있다고 확실히 느끼는 이유는 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짧아진 해. 그리고 점점 잦아지는 흐린 날씨. 이렇게 말해놓고 사진하나 안 올리는 것도 참 양심 없다. 나는 해가 너무도 짧은 이 독일의 날씨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싫다. 한국에서 살 때는 해의 소중함을 느껴 본적이 없었는데 독일에 살다 보니 왜 이렇게 사람들이 일광욕을 좋아하는지 이해될 만큼 해를 바라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흐린 것을 확인하면 하루를 실망과 함께 시작하게 되고, 반대로 해가 떠 있으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진다. 숙면을 취하는데도 아침에 햇살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뭐ㅠㅜ 해가 나지도 않고, 나도 4시 반이면 져 버리니... 신경 끄기 살다보면 신경을 꺼야 할.. 2020. 11. 21. 이전 1 2 3 4 5 ··· 13 다음